09.7.5 ~ 09.8.3 까지의 중국 어학연수 보고서
기계공학부
20040568
박성환
1. 기회[j?hu?]
아마 4월 중순 혹은 5월초 였던 것 같다. 어느 때 처럼 점심식사를 하고 도서관으로 가던 중 현수막하나를 보게 되었다. ‘하계단기어학연수생’이라는 큼지막한 글자들... 매번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 혹은 계절학기로 보내면서 방학생활에 신선함을 기다릴 때쯤 날아온 기회. 그것을 보자마자 부리나케 달려가 신청을 한 뒤 면접 때 쓸 중국어 자기소개 공부를 하였다. 중국어공부를 하루도 해본 적 없는 나로서는 외계어 처럼 느껴질 만큼 너무나 멀어보였다.
2. 면접[mi?nsh?]
중간고사 기간 중에 있었던 면접. 몇 주간 5시간 이내로 잠을 잤었고 면접 전에 4시간 동안 시험치고 면접 준비로 밥도 못 먹고 면접 장소로 향했었다. 몽롱한 상태에서 면접을 보니 대답도 제대로 잘 못했고 보자마자 ‘아..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번 방학 또한 언제나 그렇듯이 아르바이트로 해야 되나 생각 할 때쯤 합격소식을 듣게 되었다.
3. 준비[zh?nb?i]
중간고사가 끝난 뒤 서점을 들러서 중국어 회화 책을 한권사서 하루에 한과씩 공부를 시작했다. 해보지 않았던 공부라 낮설었지만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차차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4. 시작[k?ish?]
7월5일. 전날의 설레임을 안고 중국 하얼빈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외국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약2시간 정도의 비행 뒤 하얼빈에 도착하였다. 하얼빈공항에서 우리가 앞으로 생활해야할 하얼빈 공정대학교(H.E.U)로 향하게 되었다. 학교로 향하면서 차창을 통해 느낀 것은 중국은 외제차의 비율이 굉장히 높았고, 정말 넓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얼빈 시내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발전한 도시에 놀랐고,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는 교통문화(?)에 놀라웠다. 캠퍼스는 무지 넓었었다. 잔디 축구장, 넓은 운동장, 그리고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보였다. 흑인, 아랍인, 백인등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기숙사에 도착해 짐을 풀러 정해진 방으로 올라갔다. 유학생 기숙사 외관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이게 뭔가...‘ 라 할 정도로 지저분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자 그런 생각들은 언제 했었나 할 정도로 너무나 깔끔하고 넓었다.
5. 학교생활[Xu?xi?osh?nghu?]
다음날부터 바로 하얼빈공정대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수업은 8시부터 12까지 하루4시간 수업으로 되어있었다. 한달 동안 있으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수업이었다. 수업은 너무나 좋았고 재미가 있었다. 어렵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은 4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거기는 카드로 먹고 싶은 음식이나 반찬을 선택해 계산하는 방식이었는데, 그 종류가 정말 많았다. 솔직히 맛은 처음엔 중국음식들이 대부분 짜거나 기름진 음식들이어서 입에 맞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맛도 맞춰져가고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식사에 관한 문제는 없었다. 점심은 학교식당에서 먹고 저녘 식사는 학교 근처 식당들에서 먹었다. 처음에는 말이 잘 안통해 주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문이라던지 간단한 회화에 자신이 붙어 정말 잘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가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중국학생의 과외수업이 있었다. 그날 수업에 몰랐던 부분을 묻기도 하고, 발음교정에 대한 도움이라던지 여러 주제에 대해서 중국어를 많이 도움 받았었다.
6. 여행[l?x?ng]
이번 한달 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체험을 할 수가 있었다. 하얼빈 맥주축제, 중앙대가, 소피아성당, 치우린, 태양도 공원, 호린원, 쏭화강, 연길, 대련(나는 못갔었지만..), 그리고 백두산등등...
처음엔 혜진 선생님이나 유학생 도움을 받아서 다녔지만 2주후부터는 우리가 물어 물어서 버스타고 가는 것이 가능해졌었다. 그러면서 중국인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더 많은 곳을 경험해 볼 수가 있었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백두산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기차로 12시간을 타고 연길에 도착한 뒤 다음날 또 버스로 6시간을 이동해서 백두산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너무나 긴 이동시간에 너무나 피곤했었지만 백두산의 경치는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 폭포 그리고 절벽들 너무나 아름다웠었다. 천지에 올라갔을땐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지만 나는 오히려 그게 더 즐겁고 재미가 있었었다. 천지는커녕 1m 앞도 보기 힘든 날씨였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추억중의 하나였다.
7. 아쉬움[h?nsh?]
이번 중국 어학연수가 끝날